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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DDR이다.
'DDR'은 'Double Data Rate'의 줄임말로 두 배의 데이타 전송
능력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사실 이 방식은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우리는 그래픽 칩 제조 업체인 nVIDIA를 통해 그들의 GeForce
그래픽 칩과 어우러진 'Double Data Rate' 방식의 메모리를 이미
경험 한 바 있다. 또한 비교되는 'SDR' 즉, 'Single Data Rate'
방식의 메모리에 비해 성능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
한 바 있다. 이제 이런 DDR 메모리가 시스템의 로컬 메모리로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이다.
우리가 DDR 메모리를 이해하는데는 그리 수준 높은
기술적인 부분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다.
간단하게 데이타 입.출력에 있어서 하나의 길을 가지고 있는
SDR 메모리에 비해 두 배의 통로를 가지고 데이타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DDR 메모리가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면 된다.
■ SDR
메모리와 무엇이 다른가
이 명제에 대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위에서 언급한 간단한 기술적인 부분 외에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했고 지금도 주류로써 사용되고 있는 SDR 메모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핀수에서 차이가 난다. 즉, 168핀
구조를 하고 있는 SDR 메모리에 비해 DDR 메모리는 184핀의
구조를 하고 있다. 필자는 하드웨어적인 구조의 차이점을
논할 때마다 항상 떠올리는 단어가 바로 '비호환성'이다.
그렇다. 안타깝게도 SDR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DIMM 소켓에
우리는 DDR 메모리를 장착 할 수 없다. 이런 외형적인 차이는
메모리의 노치(Notch)에서 쉽게 구별 할 수 있다.

184핀 PC2100 DDR 메모리. 노치가 하나 뿐이다.

일반적인 168핀 PC133 메모리. 노치가 두 개이다.
이런 외형적인 차이 뿐만 아니라 SDR과 DDR 메모리는 서로
다른 동작 전압을 가지고 있다.
3.3V의 동작 전압을 가지는 SDR 메모리에 비해 DDR 메모리는 2.5V의
동작 전압을 가짐으로써 전력 소비에 있어 기존의 메모리
보다 훨씬 유리하다. 또한 보다 적은 발열로 인해 데이타의
안정적인 전송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메모리가 시스템 로컬 메모리로써
어떻게 전면에 나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PC 시장 트랜드에 있어서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던 인텔은
펜티엄 III 프로세서 이후 자사의 펜티엄4 프로세서의 메모리
파트너로 램버스 RDRAM을 채택했고 기존의 하드웨어 제조
업체들이 '펜티엄4+램버스 RDRAM' 조합을 따르고 밀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인텔의 이런 기대는 현실에서는 다르게
진행되었는데 하드웨어 제조 업계 관점에서 바라볼 때
급격한 솔루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설비 투자에 대한
두려움과 기존 설비 투자 회수에 대한 미련도 작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텔에 이어 램버스라는 또 하나의
권력자를 만들게 될 상황을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TeamDDR 로고
이런 개발 및 제조업체들의 두려움과 경계를 일시에
해소시켜줄 해결사로 등장한 구원자가 바로 DDR 메모리이다.
많은 칩셋 및 메모리 개발 및 제조 업체 -즉, VIA, Micron, ALi,
AMD, Transmeta, Infineon, ATI, Nvidia, 현대전자 -들은 미국의 산
호세에 모여 인텔과 램버스사의 기대와 다르게 공식적으로
DDR 메모리 지원을 천명하고 나섰다. 기존 SDR 메모리 공정
설비에서 특별하게 설비 투자가 필요 없는 DDR 메모리는
업계에서 볼때 차세대 메모리로 그만이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인텔의 영원한 맞수 AMD가 자리 잡고 있다.
램버스 RDRAM과 DDR 메모리의 대결 구조는 펜티엄4에서 DDR
메모리 지원이 가능한 인텔의 새로운 칩셋 -개발코드명 'Brookdale'-개발
소식과 함께 DDR 메모리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텔이 램버스 RDRAM을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
■ DDR 진영의 중심, AMD
99년 애슬론 프로세서 출시 이후 기존 호환칩
제조업체에서 당당하게 시장 트랜드를 주도할 수 있는
업체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는 AMD가 인텔과 반대되는 DDR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AMD가 인텔의 '펜티엄4+RDRAM' 조합을 견제하기 위해 시장에
출시하기로 한 조합은 이 기사의 가장중심이 되는 내용인
바로 '266FSB지원 애슬론+DDR 메모리'이다. AMD의 이런 선택은
업계는 물론 인텔의 조합에 비해 보다 적은 업그레이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며 AMD의
애슬론 이후 지금까지의 '승승장구'에 탄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AMD는 266FSB 지원 애슬론 프로세서의 개발 및
출시를 이미 작년 말 완료했으며 이와 동시에 이
프로세서에서 DDR 메모리 장착이 가능한 그리고 우리에게
'AMD760 칩셋'으로 알려진 그들의 두 번째 메인보드 칩셋을
발표 하였다.
[자료참고: 테크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