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아이태니엄2를 공동개발하면서 인텔 이외의 64bit 프로세서에는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HP가 자사의 데스크탑 PC에 애슬론64를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HP의 문서를 통해서 확인되었다고 AMDZone이 보도하였다. 이것은 HP가 애슬론 프로세서를 도입한 이래 AMD로서는 가장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수일전 HP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문서에 따르면, 모델명 T182K라는 PC가 애슬론64가 도입된다고 한다. 이 시스템에는 1.8GHz의 동작클럭을 가지며 1MB의 L2 캐시를 탑재하는 1.8GHz의 애슬론64 3100+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메인보드에는 VIA의 8KT400M 칩셋을 탑재하는 Boxster-UL6E가 사용되고 256MB의 PC2700 메모리와 80GB의 HDD, GeForce4 MX440 그래픽카드 등이 탑재된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AMD의 PR 방식의 모델명이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1.6GHz의 동작클럭을 가지는 애슬론64 2800+ 프로세서는 경쟁모델인 800MHz FSB를 사용하고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된 2.8GHz 펜티엄4 프로세서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00MHz의 FSB를 사용하고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어 있는 펜티엄4 3.2GHz가 곧 공식 출시될 것이며, 3.2GHz의 클럭을 가지는 프레스캇 프로세서도 4사분기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들은 분명히 몇몇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애슬론64 3100+보다는 성능의 우위르 가질 것이다. 물론, 64bit 프로세서라는 특성상 애슬론64 3100+가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좌우간 구입 전에 성능을 주의깊게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어쨋든, 최대의 PC 제조사이자 최대의 고객이 될 HP가 애슬론64를 도입한다는 것은 AMD에게 있어서는 매우 환영할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