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PC 구입, 가격이 선택 기준 아니다
COMPARA
01/03/0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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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사용자 중 대부분이 조립 PC보다는 완제품 PC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왜 조립 PC보다 완제품 PC를 선호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제품의 안정성과 믿을 수 있는 사후 서비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완제품 PC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용산의 조립 PC 업체와 국내 PC 제조사 대리점을 찾아가 PC 구입에 대해 상담을 해보았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조립 PC 상인은 "조립 PC를 맞추러 온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부품의 구성이므로 CPU부터 플로피디스크까지 고객과 상담을 통해 결정을 한다. 충분한 대화가 없이 납품하면 A/S시 피곤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즉 PC를 구성하는 전 부품에 걸쳐 여러 가지 상품을 제시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부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그러면 완제품 PC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리점에서는 어떨까? 우선 제품 카탈로그를 놓고 가격과 제품 사양을 자세히 보게 된다. 그리고 나서 상담원이 카탈로그를 보며 몇 가지 모델을 추천한다. "이 제품은 펜티엄Ⅲ 800MHz를 장착한 것으로 저희 대리점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최고 사양 제품으로 이번에 새로 출시한 펜티엄Ⅳ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조립 PC 업체에서는 PC 전 부품에 대한 추천과 조율을 해주지만 브랜드 PC 대리점에서 PC 부품 중 언급한 것은 CPU뿐이다.
S사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최모 씨는 "고객이 PC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에 맞게 상담을 한다. PC를 잘 모르는 경우는 CPU를 강조하며, PC에 대해 어느 정도 알면 PC 부품에 대해서도 상담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매자는 후자보다는 전자이다."라고 밝혔다.

그럼 왜 PC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PC 사용자들은 대기업 PC를 꺼려하는 것일까? 그들은 완제품 PC를 구성하는 부품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부품이 아니거나 구모델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PC 제조업체인 S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PC 부품을 자사 모델에 사용하게 되면 단가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랜드 PC에 부품을 공급하는 J사의 OEM 영업 관계자도 "OEM 업체에 제공되는 PC 부품은 대부분 저가 제품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부품을 공급하기에는 제조 단가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OEM 업체에서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완제품 PC의 제품별 사양을 조사해 본 결과 낮은 사양 모델의 경우 메인보드에 내장된 그래픽 칩셋을 사용하거나 구모델인 nVIDIA VANTA 8MB 또는 새비지 4MB∼8MB를 사용하고 있었다. 고급 사양일 경우에는 대부분 M64나 TNT2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고, 최고 사양일 경우 현재 유통되는 보급형 그래픽 카드인 Ge포스2 MX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품을 사용하는 조립 PC보다 구모델을 쓰는 완제품 PC가 오히려 더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펜티엄Ⅲ 800MHz에 Ge포스2 MX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S사의 PC가 2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반면, 같은 사양으로 조립할 경우에는 100만원 안팎이면 충분하다.

PC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완제품 PC의 경우 조립 PC와 달리 판매가에 예상 A/S 비용과 홍보 비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가격 산출은 꺼렸다. 아무리 홍보비와 향후 A/S 비용이 든다 하더라도 이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론 이런 거품 가격의 형성에 대해 제조사에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꼼꼼히 따져보지도 않고 구입하는 사용자의 구입 패턴도 바뀌어야 한다. 냉장고를 살 때는 전자상가를 이 잡듯 뒤져 가장 싼 제품을 사면서 막상 PC 구입에는 내부 부품 사양도 모르고 사니 말이다.

완제품 PC의 주 사용자층은 컴맹이나 초보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보다는 안정성이나 향후 A/S 문제가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PC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좋은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좋은 제품의 선정 기준이 비싼 가격은 아니어야 할 것이다.
어떤 부품이 사용되었는지,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사후 서비스는 어떤지 등 다양한 조건을 비교하고 구입하는 것이 올바른 PC 구입 자세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출처 : 하우피씨 2001년 2월호 이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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